GALLERY BLANK | 'The Ivory, Gray and a Day · 일상의 겹' Lee, Je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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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갤러리블랭크 댓글 0건 조회 11,801회 작성일 13-05-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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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리 블랭크 기획
 
〈 The Ivory, Gray and a Day · 일상의 겹 〉 이 정 현 展
 
 
A Little More or Less than Nothing#52ㅣ44x56cmㅣ Inkjet Printㅣ2012
 
 
 갤러리 블랭크는 〈My Room · 개인의 공간〉이라는 테마로 2013년 5월 3일(금) 부터 6월 16일(일)까지 이정현의 개인展 〈The Ivory, Gray and a Day · 일상의 겹〉을 기획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정현 작가의 사진작품 10여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련한 전시평문, 작가노트 및 인터뷰도 함께 공개된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공동체를 통해서 의미를 생산하고 도모하는 한편 외부의 요구에 의해 갈등하고 소모되며 자신만의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찾게 되는 존재이다. 이 보호되는 공간에서 자아는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휴식하며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개인의 공간은 저마다 인식하는 범위가 다를 수 있으나 이정현 작가의 시선과 기억이 담긴 공간은 우리의 그것과 닮아있으며 공감을 자아내는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 본인의 외모를 살피기도 하고 여러 관계들 속에서 표출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정현 작가는 일상 속 공간의 흔적을 깊이 있게 관찰하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 작품은 단지 사물 자체가 가지는 형태나 빛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내부를 응시하고자하는 작가의 고요하고 따뜻한 심상과 의지를 내포하는 것이기도 하다.
 
 

 A Little More or Less than Nothing#11ㅣ44x56cmㅣ Inkjet Printㅣ2008
 
 
  모든 공간들은 작가가 거주하는 곳뿐만이 아니라 친구나 선생님의 집 또는 여행하며 작가가 머물렀던 곳으로 광고의 한 장면처럼 연출된 듯 한 컷들도 인위적으로 계획하여 골라놓은 소품들이 아니라는 게 흥미롭다. 작가는 일상에서 심상과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카메라를 들어 기록으로 남겼다. 실내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과 그 너머로 보이는 이미지, 빨랫감, 고양이 그리고 테이블 등과 같은 간단하고 세련된 도구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당시에 받았던 감정과 의도를 색감으로 전달하기 위해 후반 작업을 거쳐서 완성되었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만큼이나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이정현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외부를 경험하려는 실천의지를 통해 대중에게 모든 것을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사진가로서 본인의 역할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하였다. 내부의 감정과 사고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만 가능한 것이고 때문에 그것을 관찰하고 가꿔가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책임인 것이다. 그녀는 본인의 흔적을 단서로 이미지를 남기는 과정을 통해 내부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화두가 외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는 요즘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식 또한 외적인 모습에 몰입하게 될 때가 많다.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한번쯤 조용한 개인의 공간에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과의 친밀한 대화를 유도하는 이정현의 사진에 담긴 일상의 겹을 이해한다면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될 지도 모른다.
 
이정현 작가의 작품은 오는 6월 중순 갤러리 룩스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주   최  :  갤러리 블랭크 (GALLERY BLANK)
타이틀  :  < The Ivory, Gray and a Day · 일상의 겹 > 
작   가  :  이 정 현
일   정  :  2013. 5. 3(FRI) - 2013. 6. 16(SUN)
장   소  :  www.galleryblank.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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