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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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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말이 되고 싶은

     네게로 가는 길 떼풀로 자라고 싶은 것임을볕바른 산비알의꽃말이 되고 싶은 것임을너는 아니.  빛과 어둠 사이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사이이제는 푸른 웃음하나 목덜미가 젖은 풀잎들은그리워햇살의 골목이 그리워헐렁한 노래들을 저리 산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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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만이 떠나간

     꽃 피는 날 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만이 떠나간 것이 아닙니다 꽃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  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  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 꽃피는 날에서 꽃지는 날까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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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아름다운

     그대 아름다운 내 푸르른 날의파아란 바람이여별이 되어숲이 되어아 늘푸른 그대여. 아름다운 날그대 태어남의 빛고운 날오래 하고픈 말은 아껴꽃과 향기그리고 새벽이슬을 가슴초롱하도록 기억합니다 그대 펄럭이는 사연을 새겨언땅을 녹이는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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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어둔 그리움

     묻어둔 그리움 당신께 들켜버린 내 마음인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손 내밀어 주던 나즈막한 눈빛을 체온으로 간직하다  목덜미가 따스하고 눈 녹듯이 풀어지는 가슴이 바뀐 계절의 길어진 햇살이거니 했습니다  당신께 들켜버린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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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을 벗어버린

     추억은 혼자 짓밟혀서도 다시 움을 밀어 올리는 풀잎침묵의 들판 끝에서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너무 가벼워서 가지조차 흔들리지 않는 집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이 아려온다 생을 벗어버린 벌레들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 겨울 들판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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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길 하며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무관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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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으로

     그대 생각 내가 내 마음 여다보는 사이나는 다시 석 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풀꽃으로 도장 찍고한달음에 일주일쯤 달려가지만 무심함쯤으로 하늘을 건너가자바람처럼 부드럽게 그대를 지나가자 꿈길에서 십 리쯤 그대를 떠났다가꿈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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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나는 한걸음

     장미의 사랑 하지만 언제나 장미를 드릴 수 있는 당신이 그 어디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한걸음 물러나 당신에게 장미를 바칩니다. 뜨거운 꽃잎과 아픈 가시를 함께 지닌 그 배반의 꽃을 드리는 나의 손에는 향기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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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닿는

     너는 왜 꽃이 왜 꽃이 되지 못 하는가어리석게도 너는. 내 가슴 독도엔꽃봉 부질없이 시들어이미 사랑은 없다 계절이 닿는 곳마다붉은 입김으로 피어나는꽃, 꽃...햇살 맑아 서러운 날에 사랑아너는 왜 꽃이 되지 못 하는가연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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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강가에서

     사랑했다는 사실 기뻐하라 사랑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하라  끝내 이루지 못하고 혼자서만 타는 나무에 매달려 가는 세월에 발버둥쳤다 해도 성공이요  맑은 강가에서 송사리같이 허약한 목소리로 불러봤다 해도 성공이요  꿈에서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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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내 가슴에

     네가 내 가슴에  그때마다 우리들 마음에 꽃으로 피어나더니 아이들의 비누방울 마냥 크고 작게 하늘로 펴져 나갔다.  친구야! 너를 부른다.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 친구야! 우리들의 꿈이 현실이 되었을 …

  • '; 1367

    그리움의 끝엔

     그리움의 끝엔 그리도 모진 바람으로 일어 내 온 마음 쓸어 가시더니 그 그리움의 끝엔 언제나 당신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생명조차 아낌없이 주셨던 당신의 숨결 하늘과 맞닿아 찬연하게 빛나는 아침햇살로 부서지고 인애의 손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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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언제나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아름다운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진실로 어려운 일이리라  세상에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흔하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다시 소녀의 가슴이 된다  사랑은 언제나 소녀의 가슴 세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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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서부터

     푸른 비는 내리고 길을 바라보는 수직의 나무들 그대 생각은 자란다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리움처럼 그대 생각은 푸른 비로 내리고  그리움들, 스쳐 지나가는 푸른색이다  누군가를기다리는 시간들 푸른 비는 내리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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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까닭은

     나 그대를 사랑하는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깊이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 '; 1363

    오래된 연인같은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그리움이 샘솟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또 생각해 봐도눈을 감고,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꿈결같은 그리움밭을 건너신기하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어느 누구의 사랑도 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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