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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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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연인같은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그리움이 샘솟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또 생각해 봐도눈을 감고,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꿈결같은 그리움밭을 건너신기하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어느 누구의 사랑도 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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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 언제까지나 돌보아주고 싶다. 사랑의 팔로 그대를 안아주고 싶다.그대 곁에서 오직 사랑의 힘으로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그대를견고하게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내 마음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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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이슬

     강가에서 당신은 늘 혼자라도 혼자가 아닌 이유를 속삭여 주리 아사삭 아사삭 풀잎 헤쳐 걸어가면 아침 이슬 살갗 쓸어 내리고 당신이 곁에 걸어감을 느끼리 저, 강물 속 얼굴 묻으면 환한 햇살 부서져 내리리  곁에 가슴 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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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쉴 시간을

     마음 속의 부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잠시 부채로 땀을 식히며 쉬어 가시죠.  잠시 쉴 시간을 줍니다.마음의 평정을 갖게 하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벙을 일러 줍니다. 부채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땀을 식혀 주고, 긴장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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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아는가

     열매 그대는 아는가,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스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덥썩한 입에 물어 깨무는탐스러운 한 알의 능금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땀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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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을 사이에

     시간을 견디며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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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바람이

     강에 이르러 가만히 서 있는 것은 강이 될 수 없다고 하네 저 바람은 어제의 바람이 아니고 무시로 흘러내리는 저 강물도 어제의 강물이 아닐 것이네  스스로를 비울수록 깊어 닿을 수 없고 종내 깊은 속울음이 되는 것  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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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해가 지고

     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어둠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무책임한 탄식들이여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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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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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귀한 이름

     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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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도 혼자인 것

     저무는 날에  영혼도 혼자인 것혼자서 크신분의 품안에눈 감는 것.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끝날엔 혼자인 것 날이 저물어 가듯삶과 사랑도 저무느니주야 사철 보고싶던 그 마음도 줄어드는 밀랍이윽고 불빛이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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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시는가

     가을 편지 발길 돌려 달려올 그대를 애타게 그려보네 그렇게 훌쩍 오시게  그대 뒷모습이 지금도 가슴을 할퀴네  기억하시는가 빛 바랜 은행잎이 힘없이 구르던 그 횡단보도 붉나무 잎새보다 더 붉던 그대 가슴을  들려주시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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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에 부치는 노래

     낙엽에 부치는 노래 이대로 흐르다가말없이 스러져도맑은 날의 꿈을 가득 안고미지의 세계로 떠나가는가 계곡에 흐르는여울의 노래는낙엽의 길을 예비하노니 홀연히 떨어지는선홍빛 낙엽속에잘 여문 바람의 빛깔이 인다. 한그루작은 나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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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있기

     멀리 있기 죽기까지 나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죽어서도 나빛나는 별이게 하여요영원한 느낌표 멀리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사랑이여 멀리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리서 나를 꽃이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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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들꽃

     세상의 들꽃 멀어서 아득한 그리움은 그저 아름답고 손에 쥔 생각들마다 오래도록 별처럼 빛내고 싶다  세상에 그리움은 멀어서 아득하고 세상에 외로움은 지치도록 가득하다 내 그리움의 강물을 흘려보내 푸른 바다로 마음껏 떠나고 싶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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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근처의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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