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643회 작성일 18-08-15 14:04본문
내속의 강물
명령이여,
지금 듣고 있노니
나, 살아가리
흘러가는 강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남남으로 지내는 슬픈 연줄이
소리죽여 달래는
가녀린 울음
뙤약볕 불이 붙는
돌자갈 아래서도
정맥처럼 일어서는
물줄기가 보이고
내 가슴 모래밭에
패이는 웅덩이
웅덩이에 돋아나는
시퍼런 이끼
흘러가는 강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내 속에도 고여드는
낮은 물소리
알 수 없는 시간의
멀고 먼 끝에서
내게로까지 뻗쳐 오는
확실한 기별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