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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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95회 작성일 18-08-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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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추억 하나

 

낯익은 얼굴이

작은 미소로 피어 난 꽃

 

해 오르면서 떨군 이슬에

바람 끝 설레임으로 일렁이는 화무

 

살아서 자식 잘 되길 바랬던

간절했던 소망

 

메밀꽃 베고 누워도

영혼만은 살아

 

뜨겁게 살아

자식들 가슴에 다시 핀

 

추억 속에

할머니 사랑은

 

그렇게 순백으로 허기짐을

채우고 있었다

 

누워서도 자식 잘 되길 바라는

한결같은 소망 담아

 

그 산허리에 하얀

이 밥같은 웃음으로

 

메밀꽃은 피고 피고

사랑꽃도 피고 피고

 

강원도 오지 마을

나의 할머니가 누워 계시는

 

그 산 비탈 허리를 끼고

눈물꽃 되어 핀 희디흰 꽃

 

구월이 익어 가면

감은 두 눈 위로 밀려드는

 

하얀 고독이 달빛에

설움처럼 숨막히게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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