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s_ing> : 이 노래 기억나?

현재를 바쁘게 살아가는 당신, 잊고 있었던 그리운 시절이 있지는 않은가요?

음악을 다운로드한 후 컴퓨터에 mp3를 선으로 연결하여 넣어 듣던 그 시절,

우리는 티브이 앞에 앉아 투니버스를 시청하고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뮤직뱅크를 기다리며 학교 앞 문방구에서 브로마이드를 사 들고 하교하곤 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도, 우리는 길거리에서 혹은 술집에서 그때 즐겨 듣던 음악이 흘러나오면 자연스레 추억에 빠져 가사를 기억하고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지난 20여 년 간 복고주의, 레트로는 한국 대중문화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복고 콘셉트에서 경험해보고싶은 복고 아이템 1순위는 '가요'로 나타났다. 최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청년 실업 및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20-30 대를 중심으로 기존 7080년대의 복고 콘텐츠에서 벗어난 2000년대를 그리워하는 복고 콘셉트가 부상하고 있다. 아직 복고라 부르기에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어느덧 20년도 더 되어가는 옛 추억을 회상하는 일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편안함과 힐링을 가져다주기 때문일 것이다.

 <2000s_ing: 이 노래 기억나?> 는 지금 20대가 어린이, 청소년이었던 시절의 음악과 함께 과거의 아이템들을 선보임으로써 향수를 자극하고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의 불안 대신 친숙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투싸우젼드 씽> , <투싸우젼 아이엔지> 라는 두 개의 의미를 담은 전시 제목처럼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곁에서 웃음을 주고 힘이 되어주는 그 노래들을 꺼내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