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 - 강선학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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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작공간소울 댓글 0건 조회 4,014회 작성일 15-01-29 12:40
작가명 강선학
전시기간 2015-02-05 ~ 2015-03-05
초대일시 2015. 02. 05 PM 5:00
휴관일 (일요일,월요일 휴관)
전시장소명 부산시 금정구 체육공원로 41 창작공간 SOUL

<순   간>

강 선 학




▷ 순간은 재현이나 묘사를 할 사이가 없다. 사건이 아니라 그저 거기 있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입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 그 사이에 얼핏 본 인물을 손의 움직임으로 옮긴다. 손은 종이 위로 펜을 매개로 해서 이동한다. 그렇게 해서 막상 드러난 인물은 그 사람이고 할 만한 특징, 성격이나 형태묘사가 들어설 자리가 턱없이 모자란다. 능력부족이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기 보다 내가 본 사람은 그저 거기 있었던 한 순간의 사람이지 어떤 사람이 아니다. 내가 본 그 사람을 재현하는 것도 충실하게 묘사하는 것도, 지하철 안의 사건을 옮기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인간에 대한, 내가 처한 정황에 대한 사유의 표현도 못된다. 그것은 그저 거기에 있었던 순간의 표지이거나 미분화된 표현일 뿐이다. 그저 선을 그어 볼 뿐인 행위이다. 나는 그것, 그저 거기 있는 어떤 것을 보아내고자 한 것이다작가노트中-


강선학 작가는 색으로 덮여있는 사물을 표현하기에 먹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산수화는 실경의 묘사가 아니라 기호의 조립이라고 말하였다.  
가로나 세로, 한쪽으로 긴 화면 위에 단조로운 먹선으로 이어진 인물과 붉은 낙관만으로 여백이 강조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이번 작품들에 대해서도 작가는 삽화도 만화도 캐리커쳐도 드로잉도 아니라고 말한다. 재료나 기법상으로 한국화라는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지만 상투적으로 읽혀지기보다 결국은 언어, 서예와 같은 그림, 문사적 그리기의 지점으로 작품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것이 그가 지향하는 바다.
사실적 표현을 최소화하고 있는, 그러나 도식적이거나 상투적인 기호가 되기 전의 어떤 상태라는 의미로 ‘순간’이라는 제목을 붙임과 함께 잡혀 있는 작품들을 앞에 두고 작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인물들을 그리며 자신이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 작품들을 두고 관객은 무엇을 보게 되고 무엇을 붙들게 되는 것인지.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들어보며 회화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일 것이다.


강선학작가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평론을 중심으로 다수의 출판 및 강의와 동시에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을 역임하였으며, 서울문화예술 평론상, 월간미술 미술평론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평론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비평가이자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창작공간 소울에 마련된 작업실을 꾸준히 오가며 12번째 개인전을 준비하여 개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작가 - 강선학
전시일정 - 2015. 02. 05() ~ 2015. 03. 05()
초대일시 - 2015. 02. 05 PM 5:00
관람시간 - Open 10:30 ~ Close 18:00(일요일,월요일 휴관)


창작공간 SOUL

부산시 금정구 체육공원로 41

T.051-581-5647

www.soulartsp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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